061201

아이 2006.12.02 03:21 read.7















일이 완전히 끝났다. 임시직은 뭐 그런거지만 (웃음) 사무실의 맹숭한 컴퓨터들에 카메라를 장난삼아 들이대면서 '아 진짜 끝이구나'라는걸 알았다. 구석에 나란히 앉아있는 파란 박스 (그것들은 죄다  징글징글한 외자관리과 것들이였다(...)) 들에게 '안녕-'를 외치며 나왔다. 이제는 얼굴이 익숙해서 말 안해도 알아서 신분증 내밀어 주던 친절한 안내동 언니들도 못보고(막판에 '안녕히 계세요'란 인사를 하기엔 대략 소심하고 뻘쭘했던 본인(...) (, 온갖 사고처리(..) 수습해주던 H언니도 못보고(으흑 언니T_T), 뭐 개고생과 반복되는 덩개 훈련(...)으로 인내심 시험 자주 시켜주시던 L팀장 아저씨도 못보고(막판에 나의 맨트 한마디에 출근부를 대략 혁신적;으로 고쳐주시던 그 센스에 감사T_Tb 하지만 했던거 또시키는거나 말 바꾸는건 정말; 퐈였다구요-_-(...)) , ㅈㄹ 같은 성격들로 '아줌마들의 세계'를 절감시켜 주던 그 온갖의 아줌마들;도 못보게 되지만(이건 다행)  뭐 시원 섭섭하다. 이제는 5분짜리 단거리 달리기로 주파하던 기나긴 과천청사 앞 도로가 가끔은 그리워 질지도 모르겠지만. 뭐 이런식으로 한번의 경험과 한번의 지나침에 대해서 딱 한번만 뒤를 돌아보고 걸어가야 하는게 스물넷이라니까 (누가 그러더라구요(웃음))






다들 행복하게 잘 살아요 (안보이는데서 손흔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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