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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 2007.03.27 19:24 read.7













































나쁜건 하나도 없는데, 뇌가 너무 과부화 상태라서 좀 풀려고 놀아다니라고 컹컹 짖으며 들판을 뜀박질 해야하는데 한동안 너무 똑같은것만 시켜놔서, 방임죄로 고랑 차러 들어갈꺼같아서 걱정이야 겅중겅중 아아, 숨이 덜컥 거리는 바람이 그리워겨울이 끝났는데, 매몰차게 귓등을 잘근잘근 씹어대던 그 바람이 그립다. 한동안 자전거를 타지 못해서 금단현상. 배기가스에 잔뜩 쩔어서, 다리깨가 시커멓게 번져가는 그 고가도로 아래라도 상관없었지 그런건 아침에 전혀 자각하지 못하는 하릴없는 감상이였지만 손이라도, 아 스무살의 그 손이라도. 적어도 출렁거리는 그 시간을 끌어안고 있던 보송보송한 솜털이라도 하나같이 갖게 해줬더라면 지금에서야 '비로소' 였던것을 실감하지 않았겠지요. 아아 하늘은 오늘도 여전히 시커멓고, 예상하고 들고갔던 우산은 예상대로 하나도 필요가 없었더라지만, 아아 하나같이 내게 갖게 해줬더라면 즐겁게 안녕안녕, 여전히 사로잡혀 있던 과거. 과거는 참으로 달콤하고, 돌아졌던 시간은 언제나 아름답게 불투명 처리를 한 상태로 눈이 맑을땐 입이 불투명하고, 입이 맑을땐 귀가 불투명해서 언제나 예쁘장하게 보였던것이 아니라고? 응 그건 아닌것이 아니라 그냥 지금도 뭐 나쁘지 않으니까 적절한 타협점에서 연발하는것이 전혀 나쁘지 않으니까 충동적이라 저장공간을 깊에 마련해 놓지 않아서, 오래 곱씹지 못해서 편해 어느 정도는 그렇게 되서 참 기쁘다고. 봄이 와서 참 기쁘다고, 여름이 오면 더 기쁠테고, 가을이 오면 참 기쁠테고, 겨울이 온다면 더 기쁘겠지만. 막상 같이 뒹굴게 되면 전혀 좋아하지 않을테고. 항상 그래왔으니까. 최선도 최악도 없이 나는 그저 언제나 똑같은 '인간'의 형질로, 적절하게 데워진 '체온'의 유지로, 감성을 들쑤시며, self service로 '치열함'을 덧붙여서 모든걸 떠나지 못하는건 바로 저 치열함 때문일 테지만. 그래 언제나 나쁘지 않아 모든건.






나쁘지 않아 모든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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