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5월만해도 '한번 들어볼까' 했던 마음이 6월 초 공연 보자마자 '꼭 사야해!'라는 마음이 불타기 시작했던 그 대상. 이장혁 1집. 무슨 어디 신문에서 국내 명반 100주에 87위에는 꼽힌다고 했다던가, 뭐 불후의 명작이라던가, 그런 말들 다 필요없다. 졸 닥하고 공연 한번 보라그래! (버럭) 엠피삼으로 구하고 싶어도. 완전 희귀음반이라 스무살이나 누수같은 곡 빼고는 구할수도 없었기 때문에 더더욱 씨디로 향하는 나의 마음이 간절해졌다. 04년에 발매해서 절판된지는 이미 오래. 중고 사이트에는 매물이 올라오지도 않음. 이장혁씨 께서 5월에 말씀하시길 1집 재발매 할것이라고 (2집 발매 즈음에) 하지만 그런말 따위는 우리 희정언니한테 너무 당했다구요! (울기) 그래서 자포자기로 있다가. 인터넷 서치중 발견한 블로그에서 올해 4월에 이 음반을 손아귀에 넣으셨다는 한 처자의 나빌레라 버닝 글을 발견하고, 불타기 시작했다. 그 처자의 고백록을 토대로 네이바에 걸려있는 모든 음반 사이트를 검색했다 (찾아보니 117개 였다 (땀)) 솔직히 기대는 못하고 (난 운이 없는 인간이니까) 117개를 존나 무식하게 서치해서-
찾았다! 솔직히 찾아서 '품절' 표시가 없다는 걸 보고 믿을수가 없었다. 또 확인했는데 진짜 판매중이라더라! 그래서 나는 냉큼 바구니에 집어넣고, 냉큼 카드로 긁고 미리 자랑질하거나 발설하면 왠지 부정탈꺼같아서(..) (대략 소심증) 목요일까지 꾹꾹 참았다. 박스 열어볼때까지 완전 마음 두근두근. 드디어 손아귀에 넣었구나! 눈앞에 봐도 믿을수가 없다 후덜덜
공연말고 CD에서의 목소리가 더 막 슬퍼서 밤에 들으면서 또 혼자 쳐울고. 되게 아플때 녹음해서 그랬던건가 하여튼 튀는 소리같은건 혹자들이 아마추어리즘이네 뭐네 하며 꿍얼거려도 난 그런 아날로그감성까지도 완전 사랑한다구요. 하악하악. 간만에 마음에 드는 음반을 만나니 지나치게 기분이 충족되고 있음이오. 19일에 가서 또 열심 경청할테야 꺄
2.
이장혁 1집을 확보;하고 설마 하는 마음으로 애정에 가득찼으나 현실 불가능하였던 희귀본 목록을 검색해보았다. 브로콜리 데모는- 당연히 없고 -ㅅ- (유통 자체가 향이랑 퍼플밖에 안했나보구먼)(브로콜리 데모에 대해서는 마음을 완전 비웠삼) 근데, 김현식 아저씨 씩베드라이브가 덜컥 걸리는거삼! 여기서 또 조낸 광분. 이런 월척을 이렇게 곱절로 또 발견하다니!
김현식 아저씨가 돌아가시기 직전에 녹음했다는 그 음원을 모아놓은것. 비록 몇 곡은 쓸데없는 키보드 반주 따위를 덧입혀서 완전 망쳐놨지만(제길 이런 노래방 스러운 센스라니) 그래도 그 마지막 힘을 쥐어짜는 아저씨의 목소리가 모든걸 상쇄시킨다. 너무 감동적이다. 이것이 비록 사후에 속인들의 책략에 의한 (지극히 상업의도가 가득한) 편집 음반이라고 할 지라도, 나는 그저 경외감에 사로잡혀서 이 음반을 마주할수 밖에 없다. 멋있어. 감동적이야.
덧.
리스뮤직! 완전 좋아. 애니타임 두개 넣어주시는 센스 (웃음) 앞으로 향에서 구할수 없는건 이쪽을 뚫어봐야 할듯 비록 오프라인 수령이 안되서 슬프지만(..) (할수는 있는데 거기 6시밖에 영업을 안한다능; 무려 연신내역 앞에 있으므로 여기서 6시 끝나서 가서 사는건 완전 불가능(..)) 클래식 음반 종류도 훨씬 많고. 무엇보다도 가격기 향보다는 싼거같아 =ㅁ= (이장혁 1집이 5백원 싸다는 이유로;) 미안해 은희언니! (향 사장님) 세상은 경쟁시대잖아요? (혼자 이지랄 하고 있삼)
하여튼 나는 행복해! 하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