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에는 취미생활의 세뇌를 위해 K님을 끌고 간 루비쌀.
1. 블루니어 마더
인천에서 10년 이상 밴드하셨다는 형님들. 초입 노래가 괜찮아서 서치했으나 음반은 아직 아니 내신듯한 (왠지 앞으로도 음반이 아니 나오실듯) 기타 형님의 혼백 가득한 표정몰입이 압권. 알고보니 내 옆자리 바닥에 앉은 귀여운 꼬맹이가 그 형님의 아들내미 였다능. 생업(영업직이라고 하심)과 밴드를 병행하시는 인생이 되게 좋아보임.
2. 초이스앨리엇
미안한 감상(..)이지만, 그냥 홍대에 많은 기본 라인업 (기타 베이스 드럼) 밴드중 하나라는 느낌이 들었다(땀) 이 아해들이 끝나고 나니 앞에 형님들의 내공이 더 돋보였다는(..)
3. 신재진
이분도 꽤 괜찮음. 날이 습해서 그랬던건지 기타 자체가 원래 그런 종류인건지 잘 모르겠으나, 음이 웅웅 울렸다. 그게 나쁘다는게 아니라 좀 독특했다는 느낌. 아버지 노래는 더 치럭치럭 바닥에 닿았다.
(이때부터 술에 찌들은 남녀 대여섯이 앞자리에서 찌질짓을 일삼기 시작.)
4. 이장혁
너무너무 좋아하는 이장혁씨. (이때부터 '너무너무'라는 감정 과장적 수식어가 등장하기 시작함) 스무살은 언제나 들어도 가슴이 둑흔. 이래저래 관심없는 K님이였어도 '저 형님 괜찮네'라는 평을 할 정도. 나는 처음부터 두손을 맞잡은 경건자세로 그님을 향해 파닥파닥한 감상을 하였다. 아우슈비츠 노래에서 또 눈물 찔끔할뻔 했음. 오늘밤은 노래는 너무 파르르해. 노래 듣느라 사진도 몇개 못찍고 (찍었어도 그이를 영접한 둑흔한 마음에 작렬하는 수전증(사실은 카메라가 구려서 어두운 실내에서 스냅질이 아니됨)) 동영상도 못찍고. 앤딩곡으로 스무살을 편곡해서 부르었음. (나머지 노래들은 나의 일개미 기억력에 없(..))