덕후의 고백

아이 2009.05.20 17:11 read.497










5년전 나는 C그룹과 K그룹에 깔짝된 덕후질(..)을 끝으로 아이돌 덕후질의 세계에 안녕을 고했다.
아이돌 덕후질, 이건 해본사람많이 안다는. 그 온갖 심적, 육체적, 금전적(!), 시간적(!!) 소비
의 정도가 밑빠진 독에 물 부어대는 콩쥐의 무모함보다 더 극심한다는 그것(!) 그 호환마마보다
더 무섭게 사람 진 빼게 한다는. 그 무시무시하다는 아이돌 덕후질을 말이다. 그 덧없음을 깨닫고
사회에 귀의했던 나의 평평한 노선에 다시금 그것들을 초빙하려는 이 우왈스런 아우라의 몸짓은
무엇인고, 통탄에 그지없는 속앓이를 펑펑 해대도 어느샌가 나의 손은 마우스를 휘적휘적 움직여
무한한 정보의 바다에서 월척들 (주로 파일명 - '혀앑이 장앙앙.gif' '이빨부자 옥캣의 이빨자랑.jpg'
'황제우너 웨이브.swf' etc..=_=)을 낚아대고, 그 수확물이 어느덧 나의 외장하드에 '덕후질'이
라는 폴더를 생성시켜, 어느덧 용량이 10대소년의 빨간하드보다 더 넘쳐나고 있는 이 작금의 현실
이 식겁하게 다가온다. 아아아-






다 네놈들 때문이다! ㅠㅠㅠㅠㅠㅠㅠㅠ






다 너때문이야! ㅠㅠㅠㅠ





다 너때문이야 ㅠㅠㅠ





초창기 10만10이라는 노래를 들고 나왔더랬더랬지. 퍼포먼스 어쩌고 그룹이라고 하길래 내 알바
아니고, 나는 무엇보다도 섹고(P 사장을 지칭하는 덕후들 사이의 호칭(..))가 만들어내는 그 지나
치게 저속하고 선정적인 가사들을 혐오하는 주의였다. 여성의 외모를 점수로 묘사하는것을 유쾌한
유희정도쯤으로 해석해대는 가벼움을 혐오해. 너무 싫어서! (사실 이 노래는 지금도 이해하고 싶지
않음 -_-a) 녀석들의 존재는 이미 나의 시야에서 버로우되었더랬더랬다.





더랬더랬더랬는데(..)






떳그에서 우왕좌왕 산만하게 다니는 방목형 캐릭에 입맛이 솔깃해진게 낚시질의 시작이였다.
그래도 그땐 초창기 바재범의 '어버버' 라던가 '이건 음모야!'(한국어 2급이라는 변명질이 통할
법한. 상황에 안맞게 던져대던 빈번한 그 음모론-_-a) 따위를 놀려대며 '저것들 조낸 웃기는 것
들일세'하며 낄낄 구경만 했었더랬다. 특히 허우대 멀쩡한 옥캣이 해대는 '허우대멀쩡하지않게
사지오그라뜨리게하는' 신공이 매우 신기해보였다. 아이돌스럽지 않은 그 외모와 안어울리는 사무직의 매너!
옥대리님 (..)의 호칭에 버금가는 그이의 외모와 후훗의 포오오스! 그래, 그런거다. 싸인회에서
싸인 하라고 했더니 ps에 '화장실이 급해서요 죄송 ㅠㅠㅠ' 하는 어처구니 없는 메모나 남겨대는
리드자를 놀려대거나 옥캣의 시도때도 없는 이빨자랑따위들 이나, 인간스럽지 않은 외모로 쵬노나
슬옹을 낚아대는 태국푼수가 하는 뻘짓들을 구경하는게 재밌었던것 뿐이였더랬더랬는데(뭔가 혼자 이렇게 항변하고 있다)



더군다나 그때의 내 입력회로에서 잊누너 = 그저 비 닮은애 (미안해 누너 -_ㅠ 아 씹 지금은
비느님 보고 널 떠올리는 나는 진정한 덕후인거냐) 장앙앙 = 심하게 깝하는 애 (지금은 앙앙이
깝을 안하는걸 보면 입에 가시가 돋힌다는 뭥 -_-a) 따위로 버로우 시켰었더랬더랬는데(그러고보니
찬성곰이나,준수는 이런것도 없이 완전 버로우)



떳그를 앞발로 깔짝이다가>>>>>> 2집이 나온다고 무슨 티져를 찍었네? (뭔가 입질이 슬슬 오고
있는) >>>>> 케이블에서 심심하면 틀어대는 재방송의 홍수- 그 하이라이스였다는 떳그MT2 시청
(장잔디와의 조우) (뭔가 서치의 세계로 돌입하려는 움직임) >> 터넷의 바다에서 건저낸 동영상의
범람에 휘청휘청 휩쓸리기 시작 (열남10회 논스톱 뚫기. 화↗초자아앙화↗초자아아앙-)>>>>>
은혜로운 MTV에서 제작한 그 유명한 바둑알 형제의 물놀이하기 (이쁨받는것들 자연스러워 하는
장앙앙과 그 애의 머리를 부스스 쓰다듬으며 흐흐흐 거리는 누너의 손짓) 영상을 영접하여
결정적 계시를 받음 >>>>>>>>>>>> (뭔가 선을 넘어버린 덕후의 시점) >>>>>>>> 정신을 차려보니
어느덧 나는 연잡과 디씨를 뒤져가며 잊누너와 티벳여우의 짤을 쳐모으며 하악거리고 있었다는  (.....)




웰컴투덕후의 세계. 손짓하고 있는 네놈들(정확히 말하자면 장티벳의 지분이 80%(..))의 오오라를
무시할수 없어. 그 휘청이는 출근시간에 AAA의 초입 25초 (우영이의 '속고 또 속고 또 속고 또
속고 또 속고'에 개 버닝중)를 마치 영어공부 복습질하는 고3마냥 무한반복을 해대는 나는 진정
한 오덕의 세계에 입문해버린것인가. 입문한 누너보다 이젠 장티벳의 아우라에서 빠져나갈수
없는 나는 뭥 (..) (하지만 누너에게도 하악하는 나는 문어발 덕후) 덕후질의 유전자를 타고
태어난 나의 저주받은 운명에 몸부림 치고, 허술스럽게 칠렐 팔렐레 하는 아이돌에게 유난히
약한 나의 취향을 원망할지니. 이젠 수만리 뿐만아니라 섹고의 아이돌 패키지에도 눈을 돌리
는 나의 전천후 취약함을 느끼며 몸부림친다.




아아아아아아아 꾸에에에에에에에에에에엑!!!!!!!!!
-_-



......... 젠장, 그래도 장티벳의 목소리는 왜 이리 좋을꼬(=_=뭥), 그 저속한 10만10의 '본적이
없는 그런 아름다움이야'라는 뻘가사를 그저 장티벳이 불렀다는 이유 하나만으로 또 무한 반복질
을 해대고 있다. '말로 설명해도 알아듣지 못할그-야' 구절에서의 사투리 스러운 '그'에 특히
개버닝, 뭔가 발음이 술멍술멍 하면서도 청각과 감각을 적절히 두들기는 모호한 매끈함이 있다
는 (혼자 이지랄 하고 있습니다) 이렇게 목소리 좋은 애한테 왜 파트를 도입부만 주는거냐 이
썩을 섹고같으니라고!!!!!!!!!!! (이 시점에서 쿤이 10만10에서 꼴랑 한게 '랄랄라 프리티 붸이베'
밖에 없다는 사실을 별로 상기 하지 않고 있는 나는 장티벳의 진정한 덕후))



근데 애들이 아무리 좋아도 옥캣의 오글거리는 랩은 정말 사지가 오글오글 들을때마다 움찔한다.
근데 이 회사원비쥬얼 돌은 또 이게 매력이라니! 떳그에서 소시 순규를 경악하게 했던 그 오글한
발라드의 에헤헤19금 미소따위가 없는 옥캣은 정말 상상할수가 없다. 얘는 이 자체로 느끼하게
귀여워 귀엽다규!(이 무슨 언어영역에나 등장할법한 난해한 역설인게요)



나는 또 오늘 먹이를 찾아 산기슭을 헤매는 하이에나씨(..)처럼 놈들의 자취를 찾아 디씨와
연잡을 뒤지고 있(..) 어딘가에 박혀있을 장티벳모음집따위를 구걸하고 있는 나의 덕후라이프
는 언제까지 계속 될런지(...) 요샌 세상이 좋아져서 덕후질을 어디서나 얼마든지 할수 있구나 (...어허허허)





마무리 애들 짤 몇개




- 씨익 웃는 표정 포인트 입꼬리가 ;ㅁ; 흐어



- 바둑알 세트


ㅠㅠㅠㅠㅠㅠ 준우가 진리야 ㅠㅠㅠ 닥치고 준우찬양 ㅠㅠㅠㅠㅠㅠㅠㅠㅠ ㅆㅂ 애새끼들이
세워만 놔도 그림이네 그림이야 ㅠㅠㅠㅠㅠㅠ 멋있어 ㅠㅠㅠ 오퐈 (.. 조낸 소심하게 발음중)
멋있다규 ㅠㅠㅠㅠㅠㅠ 내 당신들의 농노가 되어주리다 ㅠㅠㅠㅠ 엉엉엉엉 ㅠㅠㅠㅠㅠㅠ 우영이
미간미간미간미간!ㅠㅠㅠㅠㅠㅠㅠㅠ 누너이놈의시키 어디서 그런 못된 표정을 배워가지고 ㅠㅠ
(사실 전체컷이였는데, 찬성이 지못미(..) 미안하다 나는 티벳과누너의포로)



- 누너ㅠㅠㅠㅠㅠㅠㅠ 손나 ㅠㅠㅠㅠㅠ



- 장티벳씨 인증사진 (아 나 이표정 존나 좋아 ㅠㅠ)



- 그 유명한 '화장실이 급한' 리드자



- 으캬캬캬캬캬캬 조낸 사랑스러운 옥캣 세트



- 좋다고 방방 뛰는 존나 귀엽 ㅠㅠㅠㅠ 1위가 그렇게 좋더냐



- 아 저 아랫입술-_ㅠㅠㅠㅠㅠㅠㅠㅠㅠ



- 겹살을 신중하게 굽고 있는 장티벳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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