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 금!

아이 2015.04.17 16:54 read.41

1.
내가 세상에서 제일좋아하는 금요일, 그것도 퇴근 한시간 전이다. 오늘은 진짜 무슨일이 있어도 목구녕에 칼날이 들쑤셔 들어와도 칼퇴할것이여. 아 집에 가고 싶다. 이번 주말엔 또 어떤 판타지를 돌려보며 현실을 회피해볼까나 ㅋㅋㅋ 생각만 해도 즐겁다능. 주말엔 날이 맑다고 하니 오래간만에 캐논님을 들춰업고 순례할 예정 (지난주에 찍어놓은 꽃 사진들을 채 정리할 겨를도 없이 일주일이 후딱가버리고 말았)

깨끗하게 청소해놓은 집의 쇼파에 앉아서 뒹굴거리는 생각만으로도 행복하다. 아 진짜 진짜 엄청나게 행복함. 회사 인간들앞에서 싫고 좋은 티를 별로 안내는데 아까 점심에는 나도 모르게 일밍아웃했다는. 여하튼지간에 지금은 기분이 너무너무 좋고 평안하다. 산더미같은것들을 해치우고 뛰쳐나갈수 있다니 이제사 숨통이 트이는 느낌 이라능. (비록 남편은 삼둥인지 쌈둥인지하는 것들과 함께 금같은 토요일을 일하면서 보내야 하지만.. 그런걸 생각하니 혼자 쉬기 미안하긴 함 ;;;;;;;;)

2.
새로 영입한 탐론 님을 길들이는데 시간이 필요한듯 싶다. 이렇게 볕이 좋을땐 역시 시그마님의 색감이 최고인데! (하지만 싸구려 망원이라 어두워서 밤이나 실내에선 기도 못핀다는ㅠㅠ) 전천후 출동을 위해 탐론님과의 생활에도 박자를 맞추려 한다는. 밝은 렌즈는 밝게 써야하는 자연스러운 법칙을 채득하여 어색하지 않게 손에 익히려고 연습중이다 (결혼 전에 질렀;; 는데 연습은 다섯달 지나서 겨우 시작하는 게으름) 열심히 연습해서 비비안 마이어 할매처럼 될거야...는 부질없는 일장춘몽을 꾸면서 ㅎㅎ

3.
6411 순례를 하며 진정 다시 깨달았음 역시 찍는걸 포기하면 안되겠다는. 그 볕과 색과 하늘과 풍경과 바람을 어찌 그저 놔둘수가 있느냔 말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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