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 목!

아이 2015.04.23 16:16 read.40

1.
활자로 시달리는 직업에는 멍때리면서 활자를 솎아내는행위가 머리를 식히는데 도움을 주는지 어쩐지 모르겠지만 (..) 여하튼지간에, 범람하는 텍스트의 홍수속에서 무념무상으로 관음증의 욕구를 채워줄수 있는 모 게시판 (남편과 내가 죽돌이로 눈팅하는ㅋ)에 방문할때마다 예전 기록을 역주행하면서 보는 취미가 생겨버렸다. 계절감을 맞추기 위하여 같은 달, 같은 날짜의 4년전 게시물 (예를들자면 오늘이 2015년 4월 23일이라면 2011년 4월 말에 기입된 게시물들) 탐문한다던가 하는것 말이다.

4년전 앞날이 불투명하고 시컴한 잉피의 미래를 걱정하는 (BTD를 다소 말아먹고(..) 낫띵오바ㅋ로 팬서비스 할 예정이라는 근황과 함께) 사람들의 이야기라던가 (그 누가알았으랴 그해 하반기에 내껏하자(..)로 대박을 칠줄 ㅋㅋㅋㅋ) , 수첩공주님은 절대 차기 대권주자가 될수 없다고 하는 희망적(?)인 예측이라던가 (하지만 현실은....), 태지슨상과 지아누님 (ㅠㅠ)의 이혼소송 예측결말이라던가 따위들의 이야기들을 흘러던지며 현재의 이야기들과의 갭을 들추는 재미가 나름 쏠쏠하기도 하다(..) 판타지를 파고 들다 못해 이젠 과거 회귀 증상까지 일으키는 건가 싶기도 하고 ㅋㅋㅋㅋ  하여튼지간에, 역시 인간은 이야기를 소비하는 주체라는것에 동감하면서 이 술회를 마무리 하기로.

2.
오덕 쏘울메이트인 Y 선생께서 오늘 남기신 주옥같은 명언중 소비의 향락은 물건 주문후 물건 받을때까지아 오픈할때까지만 설레이고 그 이후로 끝이라는 것에 폭풍 공감하면서 ㅋㅋㅋㅋ 안보다가 남이 빌려달라고 하면 보고 싶어지는 괴상한 증상도 함께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그러니까, 이 명언을 다른 부분에 차용해 보자면. 지금 나는 다음주로 예정된 군산, 서산의 여행스케줄  (확정도 아님, 몸이 부서저라 일에 매진하고 있는 남편의 스케줄이 허용해야지만 현실화 될수있는 계획)  을 알음알음 짜면서 즐거움을 누리고 있는데 ㅋㅋㅋ 이 즐거움의 최고봉은 역시 알맞게 짜맞춰진 타임테이블을 완성하는 '성취감'에 있다고 하는. 여행은 계획할떄 제일 즐겁고, 돌아다닐땐 토나오게 빡세지만(..), 또 갔다오고 두세달 이후에는 아련한 기억으로 다시 찾아오고야 마는 이런패턴이므로. 구매버튼(!)을 누르기 전까지 이 기쁨을 열심히 누려보고저, 숙소와 루트를 열심히 짜고 있다능.. 하지만 지난주부터 주말도 밤도 없이 새빠지게 일만하고 있는 남편에게 '여행가고 싶어!'를 졸라댈수는 없으니 그저 입 꾹 다물고 눈치만 살살 보고 있는(ㅠㅠ) 만약에 구매버튼을 누르지 못하게 되더라도 (왜 눙물이..) 뭐 다음에 가도 되니까 괘..괜찮아.... 하하핳.... 괘..괜찮을거야...

바람쐬고싶다. 아 진심 레알 ㅠㅠ 가고싶다는 병이 온 몸뚱이나 골병들은 환자마냥 지끈지끈 거리니 이것 참 큰일이로고 (...)


3.
다음주만 보고 산다. 다음주가 돌아오노니 이렇게 기쁘고 좋을줄이야. 오늘은 집에 가서 겨울 이불 정리를 마무리 하고 빨래도 해야하고 이것저것 해야하는것이 역시 엄마요정님(...)이 없는 하늘아래 살고 있는건가 싶기도 하다능ㅋ 그래도 스트레스 만빵일땐 청소하는게 만병 통치약이다. 하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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