쫄깃한 텐션이 16회 도입부부터 느슨해짐으로 인하야 팽팽한 감정이 흐물해졌다는게 새드엔딩보다 더 큰 비극였다는.
바라고 바라던 행복한 결말이였는데, 설명서랑 뽁뽁이도 없이 달랑 상자안에 넣어진 택배를 받은것 마냥 난감하기 그지 없네. 정말 기대를 많이 해서 그런걸까, 15회의 퀄리티가 느므느무 좋아서 느껴지는 반사효과 였던걸까 ^^;;;;;;;;;;; 슬픈 결말이라도 설득되었다면 징징 울면서 받아들였을텐데. 16회 전반을 아우르는 가벼운 흐름은 어떻게 이해해야 할지 아직도 난감하다능 흑흑. (해피 엔딩인데 왜 눈물이 나오는것이냐)
1)
부적이 사라진 이후, 희진과 붕도의 강렬한 염원으로 말미암아 새로운 부적으로서
'핸드폰'을 사용한건 나쁘지 않은 설정인데, 처음 부적에 '특별한 의미'를 부여했던 윤월이의 마음, 기도 같은 세밀한 설명이 나와주지 않아서 아쉬웠.
2)
초반에 1년후 희진이의 톱스타 일상(..)을 보여주느라 할애한 20분+a의 시간에서 조금 더 잘라내서 애절하고 긴밀했던 고리 (핸드폰 포함)를 설명하는데 사용했다면 하는 아쉬움도 함께 (초반이 너무 루즈루즈르 했...)
3)
궁에서 나레이션 하는 희진이와 붕도의 교차 편집은 느므 좋았다능 ;ㅁ; 그 한씬만으로 16회가 반쯤은 구원되었네예
4)
하지만 마지막 키스신을 쓸데없이 진하고 길었
(키스신이 좋아도 너무 남발하면 시러시러 흑흑)
재회할때 붕도가 장난스레 치는 대사가 솔직히, 제일 이해가 안된다. 붕도가 편지를 지칭하야 내뱉는 대사들이 편지가 가지고 있던 깊은 무게를 덜어내게 만드는거 같았음메ㅠㅜ 그렇게 깊은 사랑의 감정과 그리움으로 써내려간 서신을 보고 사생활침해 드립(..)하는거 보고 기함했다. 내가 생각한 붕도의 캐릭은 그런게 아니였. 붕도는 털끝이 간지르르 거려도 허리 한번 굽히지 않는 양반님의 화신이란 말이다. 팔랑팔랑 낙엽씨가 아니라그여...... (하아) (십이지장부터 치밀어 오르는 깊은 한숨)
감독판에서 엔딩 편집 다시 해주시면 안되나여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정녕 감독님하도 이 엔딩을 원하셨던건가요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흑흑....
5)
그래도 나쁘지 않았음. 근자에 본 드라마중에 짜임새와 연출, 배우합으로는 세손가락에 드는거 같.
6)
그나저나 막판에 폭판 하나 쿠과광 터트리고 잠수하신 지배우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나이 서른에 연하에게 고백받고 좋겠다능 인나누나 부러워여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둘이 사귀면 좋겠는데 준영이랑 지오 꼴 날까봐 그게 걱정 (...) (판타지는 판타지일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