객사할정도는 아니지만, 출근하려 버스를 탄 이후부터 지금까지 '집에 가고 싶다'라는 생각이 머리에서 떠나지 않을 만큼 아프다. 태생이 썩은 기관지인 내가 노란바람 날리는 환절기때마다 감기를 접선한다는 건 달고다니는 사지 만큼이나 자연스러우니 별거 있나 싶어도 이번엔 그냥 느낌이 이상함. 온몸이 쑤시는것도 아니고, 계속 어지럽고 힘이 없이 헤롱헤롱 무언가 이상약물을 주입한것같은 상태
아파 죽겠어 데굴데굴이면 집에갈 '스스로 합리화'의 명분이라도 생길텐데, 시발어지러워헤롱헤롱집에가고싶어 라고 해도 누가 집에 가라고 보내주지 않는 이상 그런 일 따위 안생기는게 현실이고(..) 집에 갈래요 아쉬운 소리 하기도 짜증나는 타입이라 입 닥치고 일 하는 중 (남이 내 일 가지고 왈가 왈부 하고 내 일 남에게 떠넘기며 찡찡하는것도 못하는. 남 못믿는 의심병자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피곤한 인생 1등급 칸 예약인류) 점심이고 뭐고 인간들 상대하는것도 귀찮아 나를 좀 내버려둬 시발들아 이야기 하고 싶으나 입술이 경련이 일어나도록 웃고 있으니 죽을판 그래도 내일이 연봉인상 첫달이라는거 하나만으로 버티고 있음. 돈이 최고야. 돈밖에 없어. 이것이 바로 생존의 모토 아니것능가.
요새는 엄마일만 (다음주것은 아직 pending 이니까 그건 제외..) 생각해도 머리가 빠개질 지경. 처치할 시기를 앞당겨 캐치한건 정말 다행이지만 재반상황을 내가 다 컨트롤할수가 없으니 돌아버리겠다. 누구말마따나 내가 억만금을 벌어 집에다가 돈 폭탄을 안겨줄수만 있으면 이딴 골빠지기 할 필요없는데. 근데 그게 안되니까. 속은 있는데로 쑤시는데 소득이 없음. 뭘 무한한 광영에 집이 거지같이 살아서 그 돈을 내가 짐처럼 억지로 떠안아야 했던것도 아니고, 그냥 가타부타 거추장한 소리 듣기 싫고 서로 스트레스 안받고 하자. 라는 의미로 내가 낸거. 뭐 거기서 일이 끝나면 문제가 없지만 봉급과 맞먹는 돈을 쏟아부은탓에 허리가 휘고 앞으로의 일이 캄캄해지는 후폭풍이 몰아치는게 문제. 단순히 '이걸 할거야'라고 모아둔게 아니라 뭐랄까 그냥 언제든지 내가 하고싶은 일 - 예컨데, 국외 도피 - 을 꾀할때를 대비한 비빌언덕같은거였는데. 그게 사라지니까 힘이 빠지는건 사실.. 그렇게 생각하며 안되는데 그 생각이 나서 더 짜증나고 그런 생각을 하고 있는 스스로에 대한 거부반응때문에 더 불쾌하고. 스트레스와 스트레스의 끝나지 않는 사이클. 이것도 원인은 돈이네 아이고
이딴 개같은 시궁창은 각설하고.
방치해서 더 후일에 자각했다면, 그 생각만 하면 정수리가 새까맣게 타들어 가고 어찌할바를 모르겠다. 단순하게 생각한다면 '지금'에서라도 발견한건 천만 다행인거다. 파고들어 생각하면 좋지 않다. 하지만, 누구보다도 삶을 충실하게 살았으나 어째서 이런 '다른 일'을 감당해야 하는건가 하는 억한 마음을 참을수 없다. 참으로 불공평한일 아닌가. 안쓰럽고, 마음이 아프다.
살아가면서 얼마나 많은 일이 '더' 일어나게 될까 미리 읽지않아도 뻔한데. 담대하게 살아야 하는게 맞다. 그게 필요하다. 그러니 유약하게 타고난 인류는 이것을 갖고자 아득부득 연습한다. 그래서 힘들다. 그렇다고 하지 않을수도 없다. 성장한 나는 이미 누군가의 보호자가 되어있고, 그 책무를 다하는것 또한 내게 존재하는 의무니까.
어제 M과 이야기를 하며 모 선배가 심하게 꼰대같다고 씹어댔는데 뭐야 나도 똑같잖아. 할말없다 제기랄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머리가 돌아도 하는짓은 똑같으니 그 나물에 그밥일세 아 근데 도대체 뭐라고 씨부린건지 쓰면서도 모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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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에 가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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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하철 안타려고 발악하는 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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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에 가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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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에 가고 싶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