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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 2010.05.15 01:23 read.347







본질은 고쳐질수 없다. 원점이다. 뼈가 썩어문드러질 통증은 어디에서 부터 찾아오는것일까. 그것은 나에게도, 너에게도 아무런 이유가 없다. 그래서 슬픈것이다. 아무런 이유가 없는것으로 부터 아무것부터 나는 고통을 받는다.

숨이 끊어질때까지, 계속될것이다. 나는 안다. 아니, 다시 알아 '지고 말았다' 어쩔수 없다고 이야기 하는것이 이유가 될 수는 없을것이다. 왜냐하면, 이것은 나 혼자 감당하는것이 아니기 때문이다. 네가 될수 있고, 내가 될 수 있고, 언제나 그렇듯 주체는 변혁의 흐름이 출렁거리는 대양의 거리에 누워있다.

그래서 나는 단념하는것에 대한 고뇌에 휩싸이는것이다. 이것에 굴복하여 쉽고도 굴복적인 삶을 택하느냐, 이 통증을 끌어안으면서 평생을 끈적한 늪에 빠져사느냐. 전자도 후자도 내겐 유쾌하지 않다. 평생을 질척하게 살아내야 한다는것이 고통이다. 그렇다고 이것을 누가 깊게 이해해줄꼬? 참으로 안타까운 이야기지만, 인간의 본질적인 고통은 어느 누구도 가지고 올수 없다. 나의 고통을 네가 가져갈수 없듯이 나 또한 너의 고통을 끌어안고  올 수없다. 그렇기때문에 내가 살아내고 있는 이곳이 더 시퍼렇게 멍이 들어 버린것이다. 아무렇지 않다고 처음부터 포장하였기 때문에.


나는 가끔 인간이 여느 다른것들과 '똑같다' 라는것을 간과함으로, 그것에 대한 미약한 댓가를 지불한다. 아까울 뿐이다.


나는 평생을 이렇게 살아갈것이다. 그걸 확인하면 더 통증이 묵직해지지만, 방법이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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