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나의 온갖 형언할수 없는 부정적인 단어들의 향연에 대하여 누군가가 이 현상을 이미 명명했다고 하더군. 축약하자면 '자아고갈 상태 (ego-depletion) announced by 로이바우마이스터 선생님
http://ppss.kr/archives/20130 관련 문헌 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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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고로 연구에 의하면 expressive writing이라고 힘든 경험에 대해 쓰면서 생각을 정리하는 것 만으로도 스트레스가 많이 해소되고, 스트레스 때문에 저하되었던 인지능력(작업기억)이 회복되는 현상이 나타난다고 합니다. 개인 일기장이나 SNS도 적절히 활용하시면 도움이 될 지도
Unquote
와, 이거 보자마자 헐 함. 그래 쓰는행위는 그냥 노니듯이 쓰는게 아니였어 본능적으로 살아남으려고 나의 몸뚱이와 세포들이 불러일으키는 작업이였다는. 역시 맨날 죽겠다 죽겠다 해도 사실 살고싶었던게로구나... 이 불쌍한 종자여 ㅎㅎ
의지력의 재발견을 읽어봐야겠다. 부디 다른 솰라솰라 심리학 책들마냥 흐물그래한 내용으로 실망을 주지 않기를 바라면서.
2.
미하엘 엔데 선생님과 급속한 사랑에 빠져버림. 기분이 우울할땐 일괄의 집착 대상을 찾는 습관이 발현된건가 싶기도 하고 (..) 마치 후지이 이즈키 스트레이토플레쉬(a.k.a 러브레러 흉내내기)를 만들려는듯 선생님의 저작물들을 모으는것에 집착하기 시작함. 정말 충실하게 둥지로 먹이를 물어오는 멍멍이마냥 사재끼고 있다. 이 선생님은 절대 모모나 끝없는 이야기로 일컬어지시는 다정한 동화 아저씨가 아니시라는 외곬수와 망상에 휩싸이신 정신병자님이시어요 ㅋㅋㅋㅋㅋ 시작은 자유의 감옥이였음. 단숨에 휘몰아치듯 뒷덜미를 낚아채다가 어느새 슬그머니 사라지고야 마는 그 솜씨를 어찌 당해낼수가 있으리오. (동화로 포장된) 망상의 산물 소곡집을 보고 있노라면 출구가 없네 진정한 개미지옥임ㅠㅠ 하나 남은 거울속의 거울을 목표로 삼아서 열심히 자맥질 중인데 그 흔하디 흔한 중고매물도 없엉.. 어차피 1980년대 나온 책인데 표지질만 바꾸는 신판은 뭐가 중요하냐 그렇지만 신판을 살수밖에없는 이 불모지같은 환경에 조만간 굴복할거같음. 굴속에서 살고있던 그림자의 이야기는 어쩌면 인간의 단상보다 시대를 반영하는 느낌이 들었다. 등 뒤에서 미는 사람들이 구멍을 메었다고 했을땐 슬픈 기분보다는 그럼 그렇지 라는 체념이 들었다. 뭐 세상이란 다 똑같은 거구나 싶어서
3. 결국 관련문헌 한번에 정리하는것은 포기함 이번주가 그마나 중국이 휴무인게 다행이라면 다행이라는 ㅠㅠ 중국발 스모그로 멘탈이 털털 털리기 전에 우선 미리 정비할것들을 정비해야하는데 아 싫다. 나의 자아가 고갈되어서 (1번 항목 인용) 난 판단을 할 겨를이 생기지 않네... 하기 싫어 넘 하기 싫어 진짜 생각하면 생각할수록 명치가 쓰리다. 끝날 기미가 안보임. 이거 다 해도 저것도 남아있다고 생각하니까 시원한 기분보다는 그냥 응아를 다 눗지 못하는 멍멍이의 잔변같은 찝찝함만 있음. 간밤의 꿈에서는 칼부림을 해서 사람을 다 베어버리고 자다 깨다를 반복하니 잠을 자도 뭐 개운한거 같지두 않구. 회사 인간들 꿈에나오는 날엔 진짜 넘 피곤하고 더 기분이 짲응남.. 왜 난 얘네를 꿈에서까지 상대해야 하는거여 ㅠㅠㅠㅠㅠㅠㅠㅠ 오늘은 진짜 일찍 가야지. 일찍 가고 싶다 너무 피곤해 피곤해 피곤해가 입과 손에 달려서 떨어질 생각을 안하니 그것 참 큰일이로고. 그래도 긍정의 언어들이 삶을 풍요롭게 해준다고 하니 열심히 긍정의 언어들을 만두 찌듯 풍풍 찌고 있다. 언젠가는 다 나아지겠지. 다 괜찮아질거여.
4. 내가 너무 힘들거나 지치면 주변을 돌아볼수 없으니 누군가에게 상처를 주어도 내 상처가 크면 반추하기 힘든 법이다. 어른의 삶은 정말 너무나 어렵구나. 가끔 지하철에서 눈을 감았다 뜨면 고등학교 1학년이 되었으면 좋겠다고 생각한다. 그러면 진짜 정말 공부 열심히 할거야. 진짜 완전 진심ㅠㅠ 돈벌때 아쉬워서 발등 떨어진거 끄듯이 하믄 머리가 굳어서 잘 되지도 않음. 그리구 아부지 엄마 말도 잘 들어야지 ㅠㅠ 나이 서른 다섯되니 진짜 엄마말 들으면 자다가 떡 생긴다는게 참이라는걸 알게됨.. 쪼꼬마 고딩들을 보면 그 얘길 해주고 싶다. 하지만 그땐 그걸 모른다는게 함정ㅋ
5. 우리 어머님은 진짜진짜 좋은 분이심ㅠㅠ 요새 그걸 많이 알게됨. 우리 부모님한테 하듯이 진짜 잘 해드리고 싶다. 마음은 큰데 현실이 어려워. 진짜 잘 살아야 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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