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0822

아이 2017.08.22 16:25 read.12




1.
http://www.eidf.co.kr/kor/movie/view/345

오래간만에 볼만한게 생겼다. 내일은 꼭 칼퇴해야지
(매일매일 다짐하지만 어떻게 될지 모르는 부질없는 바램)


2.
일요일 밤에 또 끝없는 악몽에 시달려서. 그러니까 급박하게 보내야할 서류가 있는데 계속 수정하는 단계에서 오류가 나서 난 막 급해 죽겠는데 진짜 컴퓨터가 느릿느릿. 저장했는데 계속 오류나고 ㅠㅠ 업체에서 난리 버거지를 치는 꼴을 당하고. 이 와중에 집에서 또 안좋은일이 생겨서 갑자기 동생에게 전화가 걸려오고 다들 어쩌지 어떻게 해야하지 라는 소리만 듣다가 깨버림.. 역시 꿈자리가 안좋아서 그런지 월요일은 정말 헬이였 ㅠㅠ 진짜 막판에 너무 피곤하고 지쳐서 집에까지 기어들어감. 밥이라도 해먹으려고 했는데 진짜 기운이 안나와서 또 3일연속 외식모드 ㅠㅠ 진짜 집에가면서 아 이대로 목을 메달아야 할것인가. 어떻게 하면 이 압박감과 부담감에서 벗어날수 있을까를 계속 생각했지만 방법이 없다. 그냥 너무 무서워 전화벨이 울리면 또 뭔가 터진건가. 내가 잘못한것도 아닌데 매번 터지는 일에 시달리는걸 생각하니 팔에 경련이 나올만큼 두렵다. 사람도 무섭고 사람이랑 상대하는 일이 세상에서 제일 피곤하고 피곤하다. 계속 말을 해야하고 또 말을 해야하는일은 얼마나 인간을 지치게 하는지. 근데 진짜 아무리 다른 일을 찾아봐도 인간을 상대안하는 일은 세상에 없음 ㅠㅠ 그게 더 슬프다. 뭐 해먹고 살아야 하나를 항상 고민하는데 막상 하고싶은것도 없고 그냥 요샌 누워서 아무생각없이 멍한게 제일 좋다. 그럴려면 돈이 필요하지. 시원한 카페에 앉아서 커피를 춥춥 들이마시면서 책을 보는게 넘 좋은데 비오는날 차 갖구 가서. 그럴라면 돈이 필요하지 진짜 돈이 너무 갖구 싶다. 일안해두 먹구살만큼 돈이 있었으면 좋겠다. 노후를 위해 열심히 돈을 벌어야 한다는데 또 막상 나이가 들면 또 그때도 일을 하겠지. 와 생각하니까 진짜 끔찍하다 ㅠㅠ 그냥 소처럼 사는거 말고는 방법이 없는건가. 진짜 아무것도 안하고 누워있는 것만 하구 싶다. 난 야망도 없고 꿈도 없고 그냥 아무것도 없는데 그걸 유지하는게 세상에서 제일 어렵고 고된 일이다. 피곤하다 진짜 너무 피곤하다는 소회밖에 할수 없는 삶.


3.
그래두 오늘은 어제 보단 나아. 어젠 너무 힘들어서 숨이 아플정도였다. 그래도 오늘이 더 나으니까 다행인가 싶다. 다른 사람들 (하루종일 서서 일하는 우리 부모님같은 분들..)을 보면 또 그냥 버티는거 밖에 방법이 없는거 같아서 또 그럭저럭 넘어간다. 뭐 상담선생님한테 구구절절 눈물 바람을 쏟으며 저 진짜 사람들이랑 얘기하는것도 너무 무섭고. 전화벨소리만 들어도 몸이 떨리고. 강박관념때문에 매일매일이 진짜 목이 졸려질거같아요 라고 얘기할 지언정. 뭐가 나아지겠는가? 그냥 난 이렇게 태어난 놈이니까. 누군가들에게 슬픔을 줄수 없으니까 버텨야 한다. 그거밖에 방법이 없다. 아 답이 없다. 지금을 유지하는게 제일 쉬우니까 그냥 간다. 가고 또 가고 간다. 아 씨발 ㅋㅋㅋ 뭐지? 다른거 다 되었고. 멍청하고 우둔한 내가 문제인거지 뭐..

구직사이트를 뒤져봐도 뭐 나은것도 없고. 그냥 모든건 마음먹기 달렸으니까 잘 버텨보자 라고혼자 다독여본다. 이 깊은 터널에 끝은 언제쯤 오게 될것인가. 그때가 되면 약을 먹는거 말고 다른 덜 아픈 방법이 생겼으면 좋겠다.


4.
그래두 오늘은 진짜진짜 괜찮아 (아직까지는...) 호르몬 주기때문에 몸이 더 늘어져서 그런가 체력이 계속 안좋음 집에 빨리 가구 싶다. 아직 왜 화요일인건지 ㅠㅠ 3일이나 남은 이번주는 또 어찌 버틸것인가 싶다 아 빨리 토요일이 와서 앙드레선생님 책을 빌려다가 볕좋은 카페 가서 남편이랑 케이크나 먹으면더 뒹굴거렸으면 좋겠다. 지금은 뭐 그거 말고 바라는건 없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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