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거'로의 여행

아이 2004.04.12 01:50 read.31


diary_0412.jpg

 








딸기맛 우유, 오른쪽 복도 맨 끄트머리의 창가 아래에서 보이던 풍경, 회색빛깔의 나풀거리던 교복 치마자락, 목울대를 어릿하게 간질거리며 '웃어'지게 되던 그 하루의 풍경들, 토닥이며 뜀박질하던 그 걸음, 심장의 한 귀퉁이를 저릿하게 만들던 그 '감정'을 하얗게 새우던 그 많은 날들, 옥상 문 앞에서 키득거리며 읽어내리던 만화책, 따뜻한 햇빛을 기분좋게 맞이하던 운동장 귀퉁이의 스탠드, 팔 한아름 따뜻하게 안아주던 그 아이들, 그 체온들, 그 싱그러운 표정들.




그렇게 새 까맣게 '잊고 있던' 그 모든것들이 너무나도 익숙하게 너무나도 변함없던 그 '광경'을 보자마자 물밀듯이 '나'를 향해와서, 그 순간순간의 시큰한 마음에 아이처럼 마구 웃으면서 벙긋벙긋 뛰어다녔다. 너무나 좋아서 '왈칵' 울어버릴지도 모른다고 생각했다. 이것도 '아이'같은 마음에서 비롯된것일테지만(웃음)



현재를 지탱하고 있는것은 '과거'라지만, 순간적으로 마주친 '과거'앞에서 그 사라져 버린 '회귀선'을 다시 복구하고 싶어 안달나 버린 '병'이 덜컥 들어버리긴해도(웃음) 그래도 돌아나와서 터덜거리며 걸어나가는 '지금'이 좋기는 하다고 나름대로 웃어주는것 쯤 (웃음)


그래도 그 '예전'이 제일 좋았다는건
같이 있던 친구녀석이나 '나'도 생각하는 똑같은것.






...... 왜 그때는 몰랐을까. 그렇게 마음이 저릿할정도로 '좋았다'는것을 (웃음)










足) 그래도 그곳에서 '제일'생각하는건 그때의 번민과 단절의 통증을 던져주던 '최악'의 기억 (웃음) 한때는 '아무것도 아닌것'이라고 생각했지만 또 한편으로는 '성장통을 가장한 결핍의 호소'라는 기분도 들었다.


그대는 지금쯤 '날'기억하고 있을까.
그 차갑고 하얗던 '손가락'이 그립다.

44 오늘 2004.04.15
43 WHO ARE YOU? 2004.04.12
> '과거'로의 여행 2004.04.12
41 큰일났다. 2004.04.09
40 피곤하다 2004.04.08
39 Track03[01:53] 2004.04.04
38 사랑하는 영자씨 2004.04.03
37 쉬고싶다. 2004.04.02
36 그냥 2004.04.01
35 성장통 2004.03.30
34 하루종일 2004.03.28
33 시큼텁텁하다. 2004.03.27
32 베시시시시 2004.03.26
31 나는 2004.03.26
30 하여튼 이젠 '끝' 2004.03.22
29 꺄아 >_< 끝! 2004.03.20
28 숙제하기 싫어 2004.03.19
27 3월 18일 AM02:03, 무척춥다. 2004.03.18
26 동류항 2004.03.15
25 어제밤부터오늘아침까지 2004.03.14
24 기분전환시도 2004.03.13
23 잠이안와-_-(...) 2004.03.09
22 진짜 이상해 2004.03.05
21 수강신청수강신청수강신청TㅁT!!!(꾸오오) 2004.03.03
20 [Re: 시작 지점] 2004.03.03
19 삽질모드 2004.02.27
18 꾸물텅하게 아주 흐려버린 날씨. 2004.02.24
17 요즈음에는 2004.02.22
16 요즘 하루일과 2004.02.21
15 충동적인 껍질갈아치우기. 2004.02.18
14 나는 눈을 감는다. 2004.02.17
13 ■ -------ness Story.#1-3 2004.02.13
12 渾忘 2004.02.12
11 다짐. 2004.02.04
10 이사분기<swf> 2004.02.02
9 안녕. 2004.01.30
8 숭이 숭이 우리 숭이 +_+♡ 2004.01.29
7 Happy Birthday To Me. 2004.01.28
6 고백할게 있어. 2004.01.25
5 3일 노동후, 짤막한 한토막(중얼) 2004.01.23
4 초 버닝버닝중T_T♡ <swf> 2004.01.20
3 냉정한 곰인형 2004.01.18
2 Astro Piazzolla - Oblivion (망각) 2004.01.17
1 가끔씩 이럴때는, 2004.01.1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