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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dmin 2019.10.15 16:50 read.71



1.
해야할일 많은데 머리가 아파서 집중이 안되네. 해야해 해야해로 계속 동동거리면서 그 몇주를 지나쳐왔다. 일요일엔 월요일 미팅자료를 미리 준비하느라 (분명 메일로 주구장창 설명했으나 내 말을 못믿고 굳이 업체랑 다이렉트로 다이다이를 떠야하겠다는 이태리 아줌마의 고집에 따라) 지가 월요일에 온다고 하고서 일본태풍땜에 비행기가 못뜬다고 그걸 고작 월요일 아침에 알려주는 ㄸ메너.. 태풍때문에 그렇다고 이해하고 싶어도 원래 싫어하는 종자라 모든것이 다 곱게 안보임 그건 업체들도 마찬가지인듯 얘기하는데 존나 떨떠름한 반응들. 여튼 수요일로 밀렸고 그 사이에 내용이 바뀌어서 회의자료를 다시 만들어야하죠 시발ㅋㅋㅋㅋㅋㅋㅋ... 정리가 안되네 머리가 안돌아가 커피를 들이부었는데도 안돌아가는 이상태

어제 회의가 캔슬되어서 고민없이 B형간염 예방접종을 하러갔다. 지난번 보건소에서 항체가 없다고 예방접종을 해야한다는 점을 친절하게 문자로 통지해주신 덕분에 빨리 해야지를 게속 생각하고 있었음. 한번에 끝나는건 아니고 3번은 맞아야한다고하고 나는 주사를 너무 싫어하는 족속이라 (지난번 보건소에서도 바늘 무서워서 바들바들 떨어댔음) 그냥 생각없이 갔는데 들이밀어 오는 바늘에 처음부터 쫄았음 시작하기 전부터 아프다고 선전포고하는 간호느님들 말씀에 오른손 바닥을 왼손이 꾹꾹 누르며 버텼음 예고만큼 아팠고 계속 아파졌다 ㅋㅋㅋ 균이 침투하여 싸우는내내 병이 걸린 사람마냥 어지럽고 열오르고 비실거렸음 지금이 둘째날인대도 이렇다니 신기함 ㅋㅋㅋㅋㅋ 어젠 너무 머리가 아파서 집에가서 밥먹고 계속 누워있었음. 극심한 운동 하지 말라고 해서 운동도 안하고( 그냥 사이클인데 할까 했으나 몸이 계속 늘어지니까 할 마음이 안생김 ㅠㅠ) 그냥먹고 잤음 그랬더니 꿈도 존나 개판인.. 오늘은 몇년만에 우리 여사님 꽃게탕을 먹는 날이므로 무조건 칼퇴ㅠㅠㅠㅠㅠㅠㅠ 집에 가고싶어 집에 가서 ㅇㄱㅇ님 (내가 남편을 부르는 통칭 ㅋㅋㅋㅋㅋ차마 활자로 옮길수없는 그것)을 주물럭 하고싶지만 둘중에 하나만 허락되는 하루이므로 참기로했다.

요새는 수분이 잔뜩 올라와있는 물주머니 같은 기분이야 지난주 언제더라 그때도 존나 힘들게 야근하고 왔는데 저녁을 ㅈ 같이 먹어서 (진짜 맛있는 저녁을 먹고싶었는데 ㅠㅠ) 집에 와서 너무 서러워서 엉엉 울었음 그냥 뭐 그런일도 있는거지 라고 아무렇지 않게 넘기면 되는데 그냥 힘들고 서럽고 외로워서 주체가 안되서 그냥 울어버림 콩국수 먹으면서 울고 자면서도 울고 그날 저녁 꿈이 너무 안좋아서 남편한테 메달려서 잤다 만약에 남편이 없었으면 더 힘들었을거야. 요새는 진짜 이런상태임 누가 건들이면 그냥 폭발할거같다 겉으로는 멀쩡해보여도 계속 곪아지는건 어쩔수없다 하면서도 막을수가 없다 뭔가 부패하는 두부같은 기분


최근에 다시 또 결단을 시도하였던 누군가의 소식을 들으면서 면식은 없지만 너무나 안타깝고 마음이 아파서 눈물이 나올뻔했다. 들불처럼 쏘아대는 인간들의 화살속에 앉아있는 사람을 보고 위태하다고 느꼈지만 그 느낌이 결국은 현실화가 되어버린것이 더 안타깝고 마음이 아팠다. 개인의 고통과 우울의 부피를 타인이 감히 잣대하고 평가할수 있을까? 그간 그렇게 화살같은 단어들을 쏘아대던 인간들이 하나같이 모여서 하얀손인척 하며 안타까움을 논하는 작태를 보니 소름이 돋았다.
나는 정말 이해할수가 없어. 왜 타인을 그렇게 미워하고 난도질하는 단어들을 내뱉고 써내리는 그 무던한 공격성들을 그러면서 누가 그런 권리를 허락해줬나요. 정말 모든 단어들과 고통은 돌고 돌아서 내뱉은 자에게 다시 돌아가기 마련인데. 왜 인간들은 그것을 모를까. 듣기 싫은 소리나 험한 이야기들은 안듣고 살았으면 좋겠다.

나중에 세상에 나올 새로운 생명도 그런것 안뱉고 안듣고 살았으면 좋겠는데. 어렵겠지. 이 고통의 세상을 누리게 해야하는게 잘하는것일까 싶은 고민도 아직 끝나지 않은. 이런건 내 욕심이 아닐까 하는 걱정도 계속 드는데. 그래도 포기하고 싶지 않아. 건강하고 행복하고 즐겁게 살았으면 좋겠다. 그 아이에게 좋은 세상을 보여주고 싶어.




2.
포기해야할 때를 아는 자의 앞모습도 아름다워져야 하는가? 십년 이상을 했으니까 이정도면 잘 한거야 이젠 좀 쉬어도 되잖아를 모든 사람들이이야기 해줘도 정작 나는 매일이 불안하고 미래가 어려우니까 손에서 쉽게 놓지를 못한다. 모든것이 다 말라버렸어 쥐어짜도 나올것이 없으니까 나의 모든것들이 고장났다고 신호를 보내고 있지만 그것을 무시하며 버티는것도 오래되었다.

해결한게 아니라 회피하면서 지내는거였는데. 운동이나 다른것들로 치유했다고 생각했으나 그게 아니였다는것을. 그냥 어느순간은 괜찮고 또 어느 순간이 돌아오면 못견디게 죽을거같으니 이것은 뭐 평생을 이리 버텨야 하는건가 싶기도하는


그래도 괜찮아질거라고 계속 생각하고 또 생각한다. 조용하고 평화로운 삶이 계속 지속되었으면 좋겠다 주말에 좋아하는 카페에 가서 책을 보고 글을 쓰고 남편과 맛있는 차와 커피를 나눠마시며 웃는 얼굴을 마주보는 그 순간을 나는 너무 행복하고 놓치고 싶지 않기 때문이다.



3.
갑자기 외장하드가 뻑나서. 몇년치의 사진이 도륙당하기 일보직전이가 빡치는 상황의 연속 (진짜 뒤로 넘어져도 코가 깨지는 스타일..) 다른건 몰라도 사진 날리는건 진짜 못견딜거같아 제발 저 좀 살려주세요 를 메일 기도하고 있음.









+ 어제의 이야기를 듣고 ㅊㅇ이가 너무 걱정이되어서. 알코올에 의지하지 않고 다른것으로 치유했으면 좋겠다.
2016년의 무슨 방송이였는데 준면이가 사는게 너무 힘들다고. 막 해맑게 웃으면서 얘기했는데 속에 뼈가 있어서 듣는 입장에서 좀 시큰했다.

 

부디 좋지 않은 것들은 떨쳐내고 좋은것들만 품고 살기를 마음의 병은 오랫동안 지속되고 견디지 못한 일들은 많겠지만 모든 사람들이 다 괜찮아졌으면 좋겠다 나도 그렇고 그 아이들도 그렇고 그리고 모든 사람들도 그렇고.


+ Beautiful goodbye

영어제목만 보고 이게 뭐지? 했는데 사월이였다는. 이제까지 라이브중에 제일 좋아. 매지컬 라이브음반에서 민석이 노래 다음으로 제일 많이 듣는다.

내가 힘들고 고달플때 즐거움과 위로를 주어서 감사하다. 이 즐거움과 다정한 마음이 오래 지속되기를.  다른거 말고 내 스스로를 위해 하는 기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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