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30705

admin 2023.07.05 15:43 read.64

1.

요새 책을 고르는 기준이 점점 좁아진다. 세상의 눈을 가로지르는 촌철살인이나 실체를 파괴하는 리얼리즘에 기반한다는 사회고발성 (기본적인 등장인물들은 축축하고 어두운 슾지를 가로지르는 동물들의 등허리 처럼 낮게 웅크려 있다) 이야기들은 소화할 자신이없어 주로 읽기를 시전하는 시간대 (출퇴근 만원지하철)을 감안하였을때 예쁘고 곱고 밝으면서도 좋은 사람들의 상냥한 언어들만 나와있는 이야기들만 선호하려고 한다 이것은 마치 핑크를 탐닉하는 딸램과 같은 편협한 취향? 얼마전에는 탐정물도 엄청 좋아했는데 요샌 그런이야기들도 받아들이기 버겁다 어쩐지 기력이 딸리는듯한

어쩌다 마주친 그대라는 드라마도 14회쯤에 낚여서 꽤 재밌었을것으로 생각했는데 첫화부터 볼 자신이 없다 오래전에 드덕후 생활로 잔뼈가 굵었던 에너지들은 죄다 어디로 갔을꼬 그때는 장면을 또 돌리고 돌려봐도 새로운것들을 찾아내는 에너지가 가득했던거같은데 (물론 네거티브한 전개도 기꺼이 받아들일수 있었다 어차피 결론은 모두 해피엔딩 이였으니까) 이것도 노쇠한 인간의 만성피로때문?



2.
그러니까 7월 쯤에는 이그조 신보가 나온다고 했고 얼마전에 나온 선공개곡도 꽤 맘에 들어서 기대해봄직하다 했는데 또 얼마전에 터진 일련의 복작한 사태때문에 또 급짜식함. 어쨌거나 계약가지고 졸라 장난친건 개스앰이 맞는데 어째서 발화의 주체들이 다른 구성원들 ㅠ_ㅠ에 대한 표현의 예의를 구하지 못한것일까. 그리고 그 타이밍도.. 여하튼 새앨범으로 또 파이팅이 나올법한 포인트 플러스 새 뮤지컬에서 기운좀 내려는 준면이가 곤란해짐. 언제나 피곤할듯한 리더씨 여튼 노래는 좀 간만에 나왔으니 퀄리티가 괜찮았으면 좋겠다 요새 들을게 없어 그리고 그 다음엔 또 뭐가 있을까 요새는 그 상냥하고 순해보이는 얼굴들 뒤에는 과연 또 뭐가있을까 라는 불안한 두근거림에 뭘 좋아하는게 먼저부터 걱정됨ㅎ 어차피 인간사 다 똑같아 내가 이제까지 겪었던 그 많은것들을 생각해보면 옆으로 보나 앞으로 보나 나 같음 판타지는 없다는것이 심심하고 재미가 없네



3.
분명 우리 딸램씨는 피어오르는 에너지로 어린 시절부터 열심히 이것저것을 좋아하고 싫어하고 누비고 다닐텐데 그 에너지를 쉬이 소진하지 말고 맘껏 좋아하고 싫어하는것들을 반복했으면 하는. 싫어하는 것을 마주했을때 타격받지 않고 잘 견디는 건강함을 배웠으면 좋겠다 내가 가지고 있지 않은것을 어째서 아이에게 바라는것인가 하는 이런 모순의 애미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그래 나를 닮지 않는것이 가장 최선이다

하지만 편식쟁이로 시작되는 딸램쓰의 성장을 보아하니 약간의 걱정이 되긴함 -_ㅠ 어째서 편식을 닮아버린것인가 흑흑

(본인이 좋아하는 음식 이외엔 다 먹뱉을 시도하는 그 편협한자세 (........))

본인이 좋아하는 색깔 (핑크) 아이템 이에외는 거들떠 보지않는 그 편협한 취향....

하나 좋아하는 옷에 꽂히면 그것만 주구장창 입어야하는 집착.........ㅋ......허ㅓ허허허허ㅓㅎ........ 어째서

일례로 키즈카페 미끄럼방지양말(핑크)에 완전 꽂혀서 지난겨울부터 여름이 오는 이 시점까지 주구장창 그 양말만 신음...보다못한 부평할무이(어머님)가 친히 마트에 동행하셔서 매대에 디피된 온갖 양말을 들이밀었으나 죄다 싫어!!로 일관하는 바람에 구매 실패를...(이후 애가 취향이 확고하다는 후일담을 남기심^^;;; 애미는 그저 민망하고 죄송할 따름 입니다ㅜㅜ)

그래도 여러번 시도 끝에 여름양말을 꼬셔서 신겨놓으신 부천할무이ㅋㅋ 역시 육아의 제왕이신가여ㅋ



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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