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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dmin 2023.08.15 10:19 read.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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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러가지 우여곡절(...)이 있었지만 난소에 들러붙어있던 기형종이 7cm을 넘어가면서 제거해야하는 필요성이 대두됨에 따라 수술을 결단하였다. 여기는 강서미즈메디병원 711호

몇번의 병원생활을 겪으면서 다인실에서는 도저히 한시진도 버틸수 없는 나 스스로의 예민성을 인지하며 미리부터 1인실로 진행하였음. 1박에 27만원이라는 나름의 합리적인 가격선을 수락할수 있는 컨디션이다 (단점은 개 좁은거 빼고는...) 오히려 김떡을 분만하였던 한림대 병원보다는 훨씬 더 낫다 (의료진 및 기타 서비스 등등)

그나마 선생님 뽑기 운이 좋은게 다행이였다 미즈메디 ㅂ ㅅ ㅎ 선생님 ㅠㅠ 목동제일의 ㄱㅇㅇ선생님과 기약없는 아디오스로 마땅한 선생님을 수배할수 없을까 걱정했지만

어찌저찌 잘 찾아온 선생님. 친절하시구 꼼꼼하며 무척이나 환자친화적인? 마인드를 가지셨음 차라리 분만을 여기서 할걸 그랬나 란 생각을 ㅋㅋ...

아산병원에서 사전 소견서 받을때 혹시 발작이 일어날지 모른다는 (거의 0.1%?) 희박한 가능성으로 예시를 논의하였을때부터 약간은 쫄려했지만

그래도 수술후 무사히 눈을 뜨고 병실의 느럭한 햇빛을 마주하며 뱃가죽의 통증을 견디고 있다

원래는 목요일 퇴원인데 상태가너무좋아서(ㅋ) 수요일에 가도된다고하심. 그러나 금요일 출근은 어찌해야하나 ㅋㅋ 이 몸땡이로 대중교통을 탈수있을지 약간 우려됨

 

병실은 조용하고 햇볕이 잘 들어서 너무 좋다. 조성진씨의 드뷔시 선집을 들으며 망중한을 즐기는중.. 휴가때도 못해본 이런 여유를

그저 딸래미를 물심양면 돌봐주고 계시는 나의 아부지 엄마(a.k.a 할부지 할무이)가 아니였으면 힘들었을듯. 범사에 항상 감사하고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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