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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운을 낸다는건 어떠한 의미일까 너무 힘들고 지치고 진짜 딱 숨이 넘어갈것만 같은 위태한 순간을 맞닥뜨리며 겨우 몇달을 넘겨오며 언제나 그렇듯이 참고 또 참고 견디고 인내하고 버티고 기타등등으로 멱살잡이로 끌어오는 이 와중에 같은 배에 타고 있는 동료(배우자)는 계속 자신이 없다 힘들다 애가 너무 이뻐서 자신이 없다(...)라는 망언을 일삼으며 한날 한시에 다같이 하직했으면 좋겠다는 헛소리를 지끄리는것에 타격받지 않고 그래 잘 버텨보고 이겨내자 라는 좋은 소리를 계속 유지하는것 또한 노력이 필요하지 하지만 나는 아직 죽을수가 없어 김떡이 있으니까 그래서 어제도 버티고 오늘도 버텼다 눈물나고 힘든 순간이 너무 많고 이 전쟁터는 오롯이 나 혼자만 견디고 누군가 나의 괴로움과 이 어려움을 내려놓게 해 줄 어떠한 쉘터도 없지만(아 쉘터가 없어서 만들었다ㅎㅎ 그저 그 틈바구니에 공연을 보는것이 소소한 행복 숨구멍 뭐 기타등등) 그래도 혼자 이 세상 등지고 뒤돌아가는 못난 짓은 안하니까 괜찮은거겠지 

김떡은 나날이 어린이가 되고 더 이뻐지고 하나씩 세상을 알아가는데 내가 김떡을 지켜주기 위해 강한 사람이 되어야 한다는것이 아직 적응을 못했다 언제나 어른이 되려나ㅠ 난 원래부터 어른같은건 타고나지 못한 종자였어 이 지구상에 태어난것부터 잘못된 경로였지만ㅎ 그래도 김떡을 만나서 다행이야 잠들기 전에 ㅇㅇ아 세상에서 엄마가 제일 사랑해. 엄마의 보물. 가장 이쁘고 귀하다를 읊어주면 더없이 어여쁜 미소로 내 품에 들어오곤 하지 그 순간을 위해 이 풍진 세상 버티는거야 그래 그 생각만 하면 나쁜것들은 물리칠 수 있지 이 ㅆㅣ발같은 밥벌이나 지긋지긋한 야근들도 다 물리칠 수 있어. 

그리고 얼마전에 발레학원을 가고싶다고해서 처음으로 문화센터!라는것을 등록해봤다 어려워 이세계. 얼마전에 어거지로 승차한 엄마님들 모임에서 열심히 귀동냥하고 있는데 쪼랩이 감히 범접하기 어려운 세상이다ㅎ
여하튼 첫 수업전에 어여쁜 발레복과 신발과 스타킹 (준비물을 미리 구매해야한다고ㅎ 이것도 금전이 없으면 할 수 없는 다소 사치스런ㅎ 코스인데 애가 좋아하니까 란 이유로 열심히 질러보는)을 구매하니 그 옷을 입고 하루라도 먼저 수업을 하고 싶어 '기대된다~'를 입에 달고 사는 우리 애기씨의 그 설레는 마음을 지켜주려 오늘도 또 열심히 밥벌이를 한다 집에 언제가(...) 


얼마전에 지은언니가 낸 책을 샀다 아직 못 읽었는데 (feat. 내 개인정보 다 털리고 꼴랑 보상금 5천원 상품권을 넣어준 예사의 도움을ㅎ 받아 할인해서 산 책) 내일 읽어봐야지
https://product.kyobobook.co.kr/detail/S000216362075

그리고 우연히 지나가다가 본 한영수 선생님 작품도 너무 감명이야 오래간만에 케르테츠 선생이나 구본창 선생님 이후 신선하신분을 오래간만에 만났는데 작품집 보고싶어ㅠ 주말에 어느 도서관이던 출격해야 할까싶다 아 진짜 필카로 이런걸 찍다니 겁나 천재 대박이야 

그리고 곰돌씨 신작 낙원 https://x.com/ibi_musical/status/1938492495014285321만선을 기원하면서 이제 입원하시면 8월부터는 아예 못보니까ㅠ 7월에 몇개 안되는 회차가 하필이면 다 주말이네 그래도 가고 싶어 표는 잡아놨는데 어찌되려나

곰돌 보고싶엉..... 곰돌의 파워업을 받아야 기운이 날터인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