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814

admin 2020.08.14 14:55 read.159

 

 

 

 

 

여름 휴가 주간이 끝나고 시작되는 헬주의 금요일 진짜 용쓰면서 버텼다. 월요일은 어차피 야근(...) 모드라서 퇴근길은 남편님의 차편에 의지하여 그나마 다행이였고 나머지도 뭐 정신없이 보냈는데 체력이 하루가 다르게 쭉쭉 떨어지니까 예전에 버티는 힘이 70% 정도 선으로 썼다면 지금은 100% 이상인데 능률이 안나옴 ㅠㅠ 물에 젖은 장작같은 효율성이라는 (...) 허허

 

휴가는 정말 오로지 누워서만 보냈다. 일주일 내내 장마라서 비가 미친듯이 온 터라 온나라에 수해리포트로 들끓어있었으나. 우리집은 평온하게 에어컨 바람을 쐬면서 잘 보냈음 진짜 휴가가 있어서 다행이였다 정말 아무것도 안하고 보냈음. 스트레스 제로와 잡념을 삭제하는것이 가장 큰 목적이였으니 그 인스트럭션에 따라 사용자가 잘 움직여주었다는 ㅎㅎ (= 아무것도 안했음)

 

 

우리 귀요미의 시간은 무럭무럭 지나가서 어느덧 8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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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지들 (A.K.A 애기엄마들)이라면 노상 다 깔아둔다는 280days 앱. 인기 많은건 다 이유가 있음. 캐릭터도 귀여워

지금은 뼈도 만들고 손가락도 생긴다고. 그래서 칼슘을 많이 먹으라고 하는데 쉽지 않다 ㅠㅠ 아 입덧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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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건 병원에서 찍어준 초음파 열람때문에 어쩔수없이 가입한 (...) ㅁㅇㅂㅂ 라는 어플이다 용도는 280days랑 비슷하지만 인터페이스와 캐릭터가 너무 흠 (....)

6주 차에는 애기가 무슨 애일리언처럼 나와서 ㅠ 무서워서 못봤음. 이건 자주 들어가지는 않고 가끔 애기 심장소리 듣고싶을때 들어감.

 

 

 

우선 휴가 시작되기 전에 갔던 목동제일여성병원은 협소한 주차장과 비 합리적인 접수 및 대기 시스템 등등을 모두 상쇄할수 있는 최대의 강점으로 담당선생님이 진짜진짜 좋다. (ㄱㅇㅇ 선생님 ㅠㅠ)

나는 어중이떠중이로서 입소문으로 줏어들었던 선생님을 지정해서 갔는데. 선생님은 초음파에서 내가 듣지 못했던 부분이나 (자궁 모양이 하트라서 약간의 근종처럼 보일수도 있는 경향이 있으나 그런건 아니라고 하지만 하단부에 영향없는 지역(...)에 근종이 있었음) 예전에 진단받은 난소혹도 미리요청하지 않았음에도 세심하게 살펴주시던 그 센스. 거기에 이것저것 다양한 얘기 해주신후에 질문있는지 까지 확인해주시는 ㅠ

 

그 전에 부천 난임센터 선생님은 진짜 친절했다 나쁜분은 아님. 친절하지만 뭔가 내가 원하는 어떠어떤한 부분을 속시원하게 긁어주는 진료법은 아니였다는 (물론 그곳이 난임센터이기 떄문에 애기생긴 이후 진료는 전문 파트로 가야하는게 맞긴 했지만) 여하튼 병원을 옮기기로 결정한것은 몹시 만족스러웠다. (다만 인간들이 너무 많고 - 역시 장사가 잘되는건 이유가 있 (쿨럭) 주차가 진짜 부천병원 저리가라 할정도의 헬게이트 (오픈시간 전에 와야 하는게 나음) 이고. 예약조차 안되는 시스템 ㅋㅋㅋ 은 정말 헐 스러웠지만. (부천은 사이즈가 크니까 대기실도 잘되어있고. 예약도 잘되고 ㅋㅋ 여튼 그렇다능) 남편은 초음파 볼때 남편에게 너무 적나라한 상태가 오픈되는 (부천은 프라이버시 컨텍 적용ㅋ 으로 그런것은 안보임) 컨디션이 약간 난해하다고 했는데 사실 보는 입장에선 그럴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 여하튼 이 모든것을 다 상쇄하는 선생님 덕분에 병원은 만족스러웠다는것이 1차 진료의 총평

 

그리고 요새는 세상이 너무 좋아진건지 (나중에 들었는데 곱슬이할때도 있었다고 ㅋㅋ) 진료본 초음파 녹화본 통째로 올려주심 ㅎㅎ

나는 거기서 도담이 심장소리 파트만 따서 반복재생 ㅋ 하고

남편을 시켜서 어머님 단체방에도 보내드리고 ㅋ (궁금하실까봐)

우리 아부지 엄마한테도 보내드림 다들 너무 좋아하심.

우리 여사님의 극한 표현의 말마따나 진짜 애기는 모든 부모님들의 염원이셨던건지 (...) 무려 우리 아부지는 눈물까지 흘리셨다고 어째서 그런 캐릭터는 아니셨잖아요 (땀)

어머님은 볼때마다 내가 너무 불쌍하다고 빨리 직장을 그만두라고 하시는데ㅠㅠ 당장 그만둘수 있으면 좋겠지만. 그만두는것도 뭐 한순간에 안되고 두어달은 더 해야하니까

그냥저냥 버티면서 다니는게 제일 낫다고 생각이. 힘든건 잠깐이고 돈은 영원 ㅎ 허허허 돈벌어야해 돈 많이 벌어서 ㅇㄱㅇ 님과 도담이와 함께 오래오래 행복하게 사는것이 나의 인생의 모토가됨

 

 

아 그리고 휴가기간동안 보건소에 가서 임산부등록으로 여러물품 (임산부 배치를 포함. 애기 손톱깎이도 줌 ㅋㅋ 귀엽) 을 수령하였다

여러가지 검진 서비스도 있었으나 코로나때문에 모든것은 올스톱. 그마나 이것도 화 목 특정시간 (9시~12시)에 중앙보건소도 아니고 ㅅㅇ 지소에만 한시적으로 함.

주차장이 후문쪽이였는데 닝기미 코로나때문에 정문만 열어놔서. 한 블록을 빙 둘러서 가야하는 ㅅㅂ 스러원 상황 ㅋㅋㅋㅋㅋ 이었으나 결국 받아왔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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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것을 사용하기 전에는 정말 이것의 위력(..)을 예측하지 못하였으나. 퇴근하는 지하철에서 친절하신 어머님께 자리 양보를 받고.  그 다다음 날에는 또 친절하신 여학생의 자리 양보를 받고..

다만 임산부석에 앉기위한 용도로 들고다니는건데 막상 임산부석을 점거한 인간들은 일어나지 않는다는게 함정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왜 선생님들이 비워놓으라고 하는지 알꺼같아여.. 내가 막상 당사자가 되니까 안비어있으면 갈수가 없다는 그렇다고 그분들에게 너님들 일어나 라고 하겠? ㅎㅎ

마치 내가 깡패가 되어버리는 기분이지만 (...) 우선 내가 살고 애기가 살아야 하니까 염치불구하고 앉는다. 매번 양보받을때마나 너무 감사드리고 고마워서 뭐라도 쥐어드리고 싶음 ㅠㅠ

 

8주차는 정말 형언할수 없는 입덧의 향연으로 (....) 6주에 느꼈던것은 새발의 피임. 그냥 냄새가 나던 가만히 앉아있던 뭐 화장실을 가던 그냥 뭐만 하면 우엑 상태임.

평소 잘 먹던 제육볶음 (우리 여사님의 빨간고기)의 냄새가 너무 참기 어려워서 결국 포기했다는 슬픈 사연.

먹어야 하는것들 (멸치 및 미역국 기타등등)열심히 하려고하는데 도대체가 안먹혀서 너무 힘들다

그냥 나는 국슈.. 국슈.. 수제비 이런것들만 먹고 살고있음 ㅎ

우리 여사님이 나를 잉태하셨을때 주식 (=국수)이 나에게로 유전된것인가

밥은 반공기를 겨우 먹지만 국수는 정말 ㅋㅋ 그냥 먹는다 불어도 먹는다 이것만 먹어 그냥 맛있음

국수의 다음타자로는 즉석 떡볶이가 있음 이것도 괜찮. 무엇인가 음식을 연상했을때 정말 받기힘들면 그 생각만으로도 우엑 상태임.

영양제를 먹는데도 우엑이야 ㅋㅋㅋ 도대체 기준이 무엇인가

15주까지는 뭐 계속 이 상태라고 하니 그냥 겸허한 마음으로 받아들이고

안하면 더 안좋은 징조라고 하니까 나는 도담이에게 열심히 파이팅을 외치면서 그래 더 해두되 괜찮아를 독려하고 있음

남편은 입덧을 쉐어하면 얼마나 좋을까 ㅋㅋ 라는 요상한 걱정을 하지만 물론 나 만큼 고생하는것은 남편임 ㅠㅠ

그저 자리보전한 나를 위한 온갖 셔틀 및 기타등등을 자처하고있다. 불쌍하지만 나도 어쩔수 없어 ㅠ

 

내가 국슈국슈 노래를 부르는 와중에 월요일엔 친히 집에까지 와서 국슈를 해주고 가신 우리 여사님 ㅠㅠ

내가 야근이라 너무 늦게 올지도 모르고 힘드니까 하지 말라구 하시는데도 기어이 하시는 아부지 엄마의 샤릉.. 도대체 나는 이것들을 다 언제 갚을수 있을까나

(월요일은 남편 생일이였는데. 반강제적으로 장인어른 장모님과 생일파티를 해야했던 남편에게는 좀 많이 미안했음 ㅠㅠ 허허... )

 

 

빨리 집에 가구싶다ㅠㅠ 집에 가구싶다. ㅠㅠ 초기가 이렇게 힘든데 중간이랑 막달은 진짜 어마어마하겠구나

아 그래도 입덧이나 기타 증상이 쭉쭉 이어져야 건강히 잘 자라는거니까 난 다 버틸수 있음. 열심히 더 움직여 화이팅 꼬맹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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